당진시민축구단이 2025 K4리그 최종전을 패했으나 리그 1위를 확정하며 내년 K3리그로 다이렉트 승격하게 됐다. 2위 남양주시민축구단은 승강결정전을 통해 승격을 노린다.

당진은 15일 중랑구립축구장에서 열린 2025 K4리그 33라운드 최종전에서 서울중랑축구단에 2-4로 패했다. 당진은 승점 51점에 머물러 승점이 같았던 2위 남양주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었으나 남양주 역시 이날 패하면서 골득실차(당진 +18, 남양주 +14)에서 앞선 1위를 확정해 K3리그로 곧바로 승격하게 됐다. 당진은 우승 상금 3000만원, 남양주는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2021년 창단한 당진은 창단 첫 해 곧바로 K3로 승격하는 새 역사를 썼으나 이듬해 곧바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승격에 성공하면서 4년 만에 K3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당진은 2021년 당시에는 리그 3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쳐 승격했으나 이번에는 리그 1위에 오르며 자동 승격을 이뤄냈다.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어온 한상민 감독은 승격을 확정한 뒤 “리그를 1위로 마쳐서 기쁘다. 군 복무 선수들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내년 승격에 따른 예산 및 선수단 구성 문제가 풀리지 않았지만 2022년 K3 무대를 경험한 만큼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4 2위 남양주는 K3 최하위(15위) FC목포와 오는 22일 오후 2시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승강결정전을 통해 승격을 노리게 됐다.

남양주는 이날 평택과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7로 패했다.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친 남양주는 후반 중반까지 두 골을 더 허용하며 2-5까지 뒤졌으나 후반 28분부터 36분까지 세 골을 몰아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평택에 두 골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평창유나이티드(승점 49점)가 지난 라운드서 리그를 마무리하며 3위에 위치한 가운데 이날 결과에 따라 우승을 노릴 수 있었던 기장군민축구단(승점 49점)과 거제시민축구단(승점 48점)은 나란히 패배하며 각각 5위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기장은 대구FC B팀에 1-2로 졌고, 거제는 연천FC에 2-3으로 패배했다.

진주시민축구단(승점 49점)은 이날 세종SA축구단과 0-0으로 비기면서 평창에 골득실로 뒤진 4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2025 K4리그는 11팀이 참가해 세 번의 라운드 로빈으로 팀당 30경기씩 치렀다. 정규리그 결과에 따라 1위는 K3리그로 자동 승격한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K4리그 내 승강 플레이오프는 열리지 않고, K4리그 2위가 곧바로 K3리그 최하위(15위)와의 승강결정전을 통해 추가 승강 여부를 가린다.